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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 폭죽'에 올해도 대기오염 …예년보다는 개선"

입력 : 2019.02.07 10:55|수정 : 2019.02.07 11:06


중국에서 최대 명절인 춘제(설) 때 행해지는 폭죽놀이로 올해도 어김없이 대기오염이 발생했지만, 오염 정도는 예년보다 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화통신은 7일 생태환경부 관계자를 인용해 춘제 전날(4일) 오후 7시부터 춘제 당일(5일) 오전 6시까지의 대기질 대해 "전체적으로 양호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지급 이상 도시 338곳 중 70곳에서 대기오염 기준 6단계 중 5단계인 '심각' 정도 이상의 오염이 발생했다.

이 중 11곳은 최악인 '매우 심각' 수준까지 공기가 나빠졌다.

또 '심각'과 '매우 심각' 수준의 대기오염이 나타난 도시 숫자가 하루 전보다 각각 49곳, 8곳 늘어나는 등 폭죽놀이로 인한 대기 질 악화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다만 올해 각지에서 폭죽놀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예년보다는 대기질이 호전됐다고 생태환경부 측은 설명했다.

초미세 먼지(PM2.5)가 가장 많았을 때 평균농도가 전년 동기보다 14.2% 낮아졌으며, 직전 3개년 동기 평균과 비교하면 3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오염이 가장 심했을 때 '심각' 정도 이상을 보인 도시 숫자도 지난해 동기보다 12곳, 3개년 동기 평균치보다 53곳 감소했다는 것이다.

생태환경부는 특히 베이징 당국이 춘제 기간 도심 주변인 5환 이내에서 폭죽 사용을 금지한 효과 등으로 베이징의 대기 질 개선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이 가장 심했을 때 베이징의 초미세 먼지 최고농도는 177㎍/㎥로 전년 동기보다 38.3% 감소했고 직전 3개년 동기 평균치보다는 67.8%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춘제 전날 가족들이 함께 풍성한 저녁 식사를 한 뒤 자정무렵 악귀를 쫓아내고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리지만 대기오염과 각종 사고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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