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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열흘 만에 임은주→김치현 단장 교체

이성훈 기자

입력 : 2019.02.01 17:54|수정 : 2019.02.01 17:54


프로야구 사상 첫 여성 단장으로 주목받았던 키움 히어로즈 임은주 단장이 선임 10일 만에 전격적으로 교체됐습니다.

키움은 임은주 전 단장을 지난해까지 전략·국제·육성팀장을 맡았던 김치현 씨로 교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키움은 "2019시즌에 앞서 선수단 운영과 프런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임은주 전 단장을 영입했으나, 시즌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구단운영을 위하여 단장 교체를 결정했다"며 "선수단운영에 강점을 가진 김치현 단장을 전격 선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전 단장은 구단 내 다른 보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임 전 단장은 "단장 취임 이후 선수단운영 상황을 살펴봤는데, 저보다 뛰어난 단장이 필요하다고 느껴. 경영진에게 새로운 단장 선임을 건의했고, 이를 경영진이 받아들여 교체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전 단장은 선임 당시 첫 여성 단장이자 축구인 출신 단장으로 주목받았지만 본격적으로 팀 살림을 챙기기 전에 물러났습니다.

임 전 단장은 축구 국가대표, 심판을 거쳐 프로축구 강원 FC 대표이사, FC 안양 단장을 지냈는데 키움 단장 선임 후 강원FC 대표 시절 부적절한 처신에 관한 의혹 보도들이 나오자 "뜬소문과 억측"이라는 해명 자료를 직접 기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김 신임 단장은 오성고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유니버시티 대학에서 스포츠 마케팅·매니지먼트를 전공했습니다.

프로야구에서는 LG 트윈스 외국인 통역을 거쳐 키움 히어로즈(전 넥센) 전략·육성·국제팀장을 지내며 구단의 육성시스템 구축·운영,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해외구단과 협약, 해외 포스팅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김 단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훌륭한 팀인 만큼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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