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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 진통…입장차만 확인

신승이 기자

입력 : 2019.02.01 17:24|수정 : 2019.02.01 18:41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여의도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포함한 정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두 원내대표는 서로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계속 접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월 국회에서 탄력근로제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 의혹을 해소하자는 요구에 여당이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며 논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동에서 야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폭로와 관련한 특검 등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김관영 원내대표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 절차를 진행하자는 중재안을 거듭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수용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쟁과 적대적 대결 때문에 국회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며 조 위원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매개로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임촉구결의안에 찬성할 것이면 애초에 임명을 하지도 않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국회법상 2월 임시국회는 자동 소집되는 만큼 여야가 설 연휴를 넘겨 의사일정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안을 둘러싼 입장차가 현격해 절충점을 찾기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한국당은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단 방미 일정을 2월 임시국회 정상화와 연동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압박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경제·안보 등 모든 이슈가 다 얽혀 있는 상황인데, 국회 문제가 풀려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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