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가 어렵다며 911에 전화한 소년을 친절하게 도와준 상담원의 일화가 화제입니다.
* SBS 보이스(Voice)로 들어보세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9일, 미국 ABC 뉴스, 지역 매체 WTHR 등 외신들은 미국의 한 소년이 수학 문제가 어렵다며 911에 도움을 요청한 사연에 대해 전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의 911센터 상담원 안토니아 번디는 최근 신고 센터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신고 전화의 주인공은 한 소년이었습니다. 소년은 지친 목소리로 번디에게 "오늘 하루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아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말했습니다.
이에 번디가 "학교에서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니?"라며 묻자, 소년은 "숙제가 너무 많아요"라며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번디는 대화를 통해 소년이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소년과 함께 차근차근 수학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번디의 도움으로 무사히 숙제를 마친 소년은 "전화한 건 정말 죄송하지만,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이 사연은 해당 911센터를 담당하는 라피엣 경찰서의 공식 트위터에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번디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아이에게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비상 상태였다"며 "내가 알려줄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서 관계자는 "번디가 소년에게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했다"며 "하지만 13년간 근무하면서 이런 전화가 걸려온 적은 처음이다. 숙제 때문에 911에 전화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 픽' 입니다.
(출처= 트위터 LafayetteINPolice, 사진= WTHR 홈페이지 캡처, Antonia Bundy 페이스북,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