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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러, 北에 핵무기 포기 대가 원전 건설 제안"… 러시아 부인

정혜경 기자

입력 : 2019.01.31 00:34|수정 : 2019.01.31 00:34


러시아가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폐기를 대가로 원자력 발전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당국자들이 지난해 10월 말 이러한 제안을 했다며 러시아가 핵 협상에 개입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직접 원전을 운영하고 모든 부산물과 폐기물을 러시아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북한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핵무기를 생산할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보당국이 지난해 러시아의 이러한 제안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했지만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러시아 정부 대표가 막대한 비용이 드는 북한 내 원전 건설 제안을 제기한 적은 결코 없다"며 "북한 내 에너지 제반 시설을 현대화하는 비용이 원전 건설 비용보다 더 적게 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미국 언론의 반 러시아 선전전이나 미 정보기관의 정보전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이번 보도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간 모든 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러시아 국내법에 철저히 부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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