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 국가정보국장 "김정은 비핵화에 열려있어…핵무기 완전포기 안할것"

김아영 기자

입력 : 2019.01.30 03:08|수정 : 2019.01.30 04:40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은 현지시간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에 열려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코츠 국장은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미 정보당국은 이같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우선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가시적인 비핵화 노력을 보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그는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과 관련한 도발 행위를 중단했다"며 "북한은 1년 이상 어떠한 핵미사일이나 핵 실험을 하지 않았고, 일부 핵시설도 해체했다"고 말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특히 "김정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열려있음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그러나 현재 우리는 북한이 WMD 능력을 유지하려 하고, 핵무기와 생산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왜냐면 북한의 지도자들은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정권 생존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의 평가는 완전한 비핵화와 일치하지 않는 일부 활동에 대한 관찰로써 뒷받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츠 국장의 발언은 2월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간 '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내비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하는 대목"이라고 풀이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