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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타임스 "미국, 북한 비핵화 유도할 수조 원대 경제패키지 준비"

송욱 기자

입력 : 2019.01.29 17:58|수정 : 2019.01.29 17: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 달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폐기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특별 "경제 패키지"를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북한에 보상하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할 것임을 증명하는 일종의 '에스크로 계정'을 활용한 방식이라고 워싱턴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에스크로 계좌는 은행 등 제3자에게 대금을 예치하고 일정 조건이 충족된 경우 상대방에게 교부할 것을 약속하고 인출이 가능하도록 한 계정입니다.

워싱턴타임스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를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 측은 이미 북미 간 실무회담에서 이번 계획에 대한 대북 설득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계획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현금 분담금 제공 약속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 분담금은 북한 사회기반시설과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타임스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김 위원장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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