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현대·기아자동차의 차세대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사드 보복' 여파와 소비 둔화 등으로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현대·기아차가 인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모양새입니다.
기아차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현지 첫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 'SP 2i'를 시험 생산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준공 예정인 이 공장의 생산 규모는 30만대입니다.
이 공장이 풀가동되면 기존 현대차 첸나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 71만대와 합해 현대·기아차는 인도에서만 10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게 됩니다.
여기에 현대차는 최근 첸나이공장에 700억루피 약 1조1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규모를 10만대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전기차 등 신규 모델 생산 라인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인도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는 현대차는 1998년 현지 자동차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6월 누적 생산 대수가 800만대를 넘었습니다.
크레타 등 전략 차종을 앞세워 지난해만 인도에서 55만2대를 팔아 3년 연속으로 50만대 이상 판매기록도 달성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첫 전기차인 소형 SUV 코나EV를 출시해 현지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