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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미외교당국자 일본서 회동할 듯…초계기 갈등 논의 주목

임상범 기자

입력 : 2019.01.29 13:45|수정 : 2019.01.29 13:45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최근 레이더와 위협비행 문제 등으로 한일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한미일 외교·국방 당국자들이 조만간 일본에서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태진 북미국장이 유엔사 측 초청으로 오는 30∼31일 주일 유엔사 후방 기지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국장은 이번 방문 기간 기지 시찰 및 유엔사·주일미군 관계자 면담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김 국장은 특히 이번 방문 계기에 일본 측 미국 담당 당국자와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방문 자체는 주일미군 시설 견학 차원이지만, 미국이 중심이 되는 유엔사를 매개로 한미, 한일 당국자 간의 접촉이 이뤄지는 모양새라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한일 간 소통에 관여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일 양자관계가 아닌 미국과 관계를 담당하는 당국자 간 접촉인 만큼 미국 측 인사를 포함한 한미일 3자 접촉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3자 접촉이 이뤄진다면, 한미일 3각 공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한일 해상 갈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한일 갈등에 대해 기본적으로 양국이 해결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중재 목소리를 내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특히, 어제(28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국방부와 외교부를 잇달아 방문해 양 부처의 장관과 초계기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한일 사이 미국의 중재가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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