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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한국 미래지향적이지 않아 거론 안 했다"

송인호 기자

입력 : 2019.01.29 09:00|수정 : 2019.01.29 09:58


아베 일본 총리가 올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일 관계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배경에는 '한국이 미래지향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어제(28일) 한 시정연설에서 외교방침을 11분가량 언급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단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한다"고만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반면 박근혜 정부 때인 2013~2017년도 연설에서는 한국을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표현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인 2018년에도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시대의 협력관계를 심화시킨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는 아베 총리의 올해 시정연설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공 배상 판결과 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논란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사히는 아베 총리 주변 인사들을 인용해 "한국이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연설문에 한국을 써넣을 이유가 없었다"는 뒷얘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애초에는 '한국'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고 '일미한'으로 언급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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