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일정을 분석하고 공개일정 중 75%를 청와대에서 소화한 '방콕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연이 내놓은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정치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여연의 자료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주장하지만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일정을 입맛대로 왜곡한 것"이라며 "과거 정부에서 상당수 비공개였던 대면보고, 접견 등의 일정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개한 것을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어버린 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대변인은 "여연은 사실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쟁의 시각에서 벗어나 평가할 것은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비판할 것이 있다면 사실에 근거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