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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군사훈련 중 배우 사망에 징병제 안전시스템 도마

송욱 기자

입력 : 2019.01.28 13:34|수정 : 2019.01.28 13:34


싱가포르의 20대 배우가 군사훈련 중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징병제를 택하고 있는 싱가포르 군의 안전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배우인 28살 알로이시우스 팡은 지난주 뉴질랜드에서 진행된 예비군 군사훈련에 참여했다가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팡은 자주포 수리작업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이후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그는 TV 드라마 출연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수차례 상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구가 560만 명에 불과한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국방을 위해 징병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 직후인 1967년에 의무 병역제를 도입, 모든 남성은 18세가 되면 군이나 경찰, 소방 등의 분야에서 2년을 복무해야 합니다.

이후에도 10년간 예비군으로서 각종 훈련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또 21세가 되기 전에는 시민권 포기가 허용되지 않으며, 병역 의무 이행 없이 시민권 포기를 시도하면 체포돼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팡은 2017년 이후 군사훈련 도중 숨진 네 번째 희생자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싱가포르군의 안전 시스템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일련의 훈련 중 사망 사건에 대해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군은 좋은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고, 더위 관련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이건 차량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이건 간에 안전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들을 충실히 수행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AP통신은 독립적인 조사위원회가 구성돼 팡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며 싱가포르군이 향후 수 주 동안 훈련 프로그램의 기간, 강도 및 횟수를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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