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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일고시원, 관리 소홀이 참사로 이어져"…고시원장 입건

동세호 기자

입력 : 2019.01.28 09:26|수정 : 2019.01.28 09:26


지난해 7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와 관련 경찰이 이 고시원 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고시원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구모(69)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씨는 고시원장으로서 시설 관리 책임이 있는데 관리를 부주의하게 한 측면이 있고 결과적으로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며 "최근 구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으로 구씨에게 어떤 과실이 있었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9일 오전 5시께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건물에서 불이 나 화재로 거주자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화재로 입건자가 나온 것은 301호 거주자 A(73)씨 이후 두 번째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번 불이 A씨가 거주하는 301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A씨를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어 경찰은 A씨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점을 들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영장을 집행하지는 않았습니다.

A씨는 화재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병이 악화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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