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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계기 또 근접 위협 비행…"명백한 도발" 강력 규탄

김아영 기자

입력 : 2019.01.24 06:42|수정 : 2019.01.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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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어제(23일)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또 한 차례 초저고도 근접 비행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위협 비행'입니다. 우리 군은 명백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재발 시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서남방 131킬로미터 해상.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이자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된 공해상에서 경계 작전 중이던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을 향해 일본 초계기가 540미터 거리까지 접근했습니다.

60미터의 고도까지 내려온 초계기는 원을 그리며 노골적으로 위협 비행을 했습니다.

대조영함이 20여 차례나 경고 통신을 했지만 초계기는 침묵으로 일관하다 2시 38분쯤에서야 인근을 빠져나갔습니다.

합참은 일본 측의 이런 위협 비행이 이번 달에만 세 번째라고 확인했습니다.

[서 욱/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 행위이므로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군이 일본 자위대나 우방국 군을 향해 이렇게 도발을 했다고 규탄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입니다.

군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시 군이 취할 수 있는 자위권적 조치와 관련해 "함정의 모든 탐지 장비와 무기 체계를 활용해 대응하도록 돼 있다"고 밝혀 재발 시 경고 사격의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 초계기의 거듭된 근접 위협 비행에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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