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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교공간 넓어졌나…안보리회의 이례적 참석해 이스라엘 비판

박찬근 기자

입력 : 2019.01.24 04:06|수정 : 2019.01.24 04:06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해 중동 이슈를 다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주유엔 북한 대사가 한반도 문제가 아닌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안보리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을 요청,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최근 북미 및 남북 간 대화 무드 속에서 북한의 '넓어진 외교 공간'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안보리 회의에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이외에도 북한을 포함해 20여 개국 대표가 참석해 발언했습니다.

김 대사는 "중동문제는 1948년 이스라엘의 아랍 영토 점령으로 촉발돼 일부 세력의 편파적 정책과 함께 이스라엘의 고압적 태도로 7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팔레스타인의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스라엘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는 영토확장을 추구하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특정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이중적 태도와 밀접히 연계돼 있다"고 비판하고 "이스라엘에 의한 모든 불법적 행동을 안보리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가 언급한 '일부 세력'과 '특정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하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유엔 웹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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