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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2차 북미 정상회담, 2월 말 개최…장소 추후 발표"

정준형 기자

입력 : 2019.01.19 06:23|수정 : 2019.01.1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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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면담했는데, 2차 정상회담의 시간이 먼저 정해졌습니다. 2차 회담은 다음 달 말이라고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고,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정준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당초 알려진 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 면담이 끝난 직후에 일정이 발표됐네요?

<기자>

네, 방금 이야기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오늘(19일) 낮 김영철 부위원장을 면담한 직후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됐습니다.

백악관은 다음 달 말에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만,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북한과 장소 문제에 대한 협의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시시간 오늘 낮 12시 15분부터 1시간 반 정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강한 의지와 함께 미국이 원하는 구체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전달받고 2차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도 전달될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한 점으로 미뤄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중대 결심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이 원하는 파격적 상응조치를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했을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앞서 북미 간 고위급 회담도 열렸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앞서 현지시간 오늘 오전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숙소인 호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50분 가까이 진행된 회담에는 북한과 실무협상을 담당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참석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졌는데, 양측 간 주고받기, 즉 미국이 원하는 가시적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원하는 상응조치에 대해 상당 부분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이 끝난 뒤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다시 호텔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겸한 추가 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스웨덴에 머물고 있는데요. 스웨덴에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인가요?

<기자>

북한에서 대미관계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 머물고 있죠.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북한과 미국 외교관들이 스웨덴에서 이미 실무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측 실무협상 담당자인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오늘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면서 아직 미국에 있습니다만, 정상회담 개최가 공식 발표된 만큼 비건 대표가 조만간 스웨덴으로 이동해 최선희 부상과 본격 실무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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