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불법 안락사를 주도해 논란인 가운데,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미국의 한 동물보호소 대표가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코네티컷주에 사는 30세 여성 하이디 루더스는 동물 보호소 대표를 맡아 왔습니다.
그러나 동물 보호소 대표로서 꾸준히 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강조하며 동물권 존중을 주장해 온 루더스에게 숨겨져 있던 끔찍한 이면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루더스의 집에서 동물보호소 수사관들에 의해 개 사체들이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처참하고 끔찍한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집 안은 온갖 쓰레기들과 물건이 뒤섞여있었고, 사람이 사는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철창 우리 안에서 뼈만 남은 개 사체들이 수두룩하게 발견됐습니다.
이 개들은 발견되기 전 약 2달에서 10달 사이에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소 관계자에 따르면, 집에서 발견된 개 사체들은 전에 루더스가 위탁 가정으로 보냈다고 한 유기견들이었습니다.
루더스는 동료들에게 구조한 유기견들을 위탁 가정으로 보냈다며 거짓말을 한 뒤 자신의 집에 방치해 둔 겁니다.
결국 루더스는 경찰에 자수했고, 5건의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집 안 전체는 개 배설물로 가득했고, 심각한 악취로 고통스러웠다"며 "개 사체는 대부분 뼈만 남은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루더스는 동물 학대뿐 아니라 집주인의 신고로 재산상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사건 이후 해당 동물 보호소의 웹 사이트와 각종 소셜미디어 계정은 폐쇄된 상태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