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주유엔 북한대표부 있는 뉴욕 거리 '웜비어길'로 개칭 추진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1.18 10:38|수정 : 2019.01.18 10:38


미국 뉴욕시의 한 의원이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위치한 거리에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조 보렐리 뉴욕 시의원은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있는 맨해튼 이스트 사이드의 거리 이름을 '세컨드 애비뉴'에서 '오토 웜비어길'로 바꾸고 도로 명 간판을 세우자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웜비어는 2016년 관광차 북한에 갔다가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이듬해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됐고 귀환 엿새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보렐리 의원은 "북한 주민들의 고난에, 웜비어의 운명에 이목이 쏠렸으면 한다"면서 "(북한대표부 직원들이) 도로 명을 보고 불쾌할 것이고 김정은에게 약간은 조롱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스뉴스는 뉴욕에서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인사나 사건에서 이름을 따와 도로 명에 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