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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日, 광개토함 전체 레이더 정보 요구…대단히 무례"

이기성 기자

입력 : 2019.01.15 13:43|수정 : 2019.01.15 14:02


일본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레이더 갈등' 관련 장성급 협의에서 우리 군함(광개토대왕함)의 전체 레이더 정보를 요구했다고 국방부가 15일 밝혔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이번 사안의 스모킹건이라고 할 수 있는 (초계기가 맞았다는) 레이더의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은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를 하면서 우리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한 요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변인은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했다"며 "우리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대단히 무례한 요구이고, 사안 해결의 의지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측 부석종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 및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일본측의 히키타 아쓰시(引田淳) 통합막료부(우리의 합참) 운용부장(항공자위대 중장급) 및 이시카와 타케시(石川武)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만나 협의를 했으나 양측 입장 차이만 재확인하고 끝났습니다.

최 대변인은 차후 실무협의 또는 화상협의 개최 여부에 대해 "그 협의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정확한 주파수 레이더 등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해 주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 측은 (자신들의 데이터) 일부를 공개할 테니 그것과 관련한 (한국 군함의 레이더정보) 전체를 달라고 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수용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싱가포르 협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 비행에 대해 조목조목 일본 측에 요구하고 또 질의했다"면서 "일본 측은 실제적으로는 위협 비행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우리 승조원들이 위협을 느낄 만한 그런 분위기였다는 것을 얘기했고, (일본 측에서) 일부 수긍하는 부분이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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