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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지시자' 지목된 양승태, 혐의 40여 개…추가조사 전망

안상우 기자

입력 : 2019.01.12 12:10|수정 : 2019.01.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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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어젯(11일)밤 늦게까지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양 전 대법원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어제 자정쯤 검찰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양승태/前대법원장 : (편견, 선입견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가 그렇다고 보십니까 ?) …….]

피의자 신분인 양 전 원장은 서울중앙지검 15층 조사실에서 변호사 입회 하에 영상 녹화를 겸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했던 특수부 부부장 검사들이 번갈아가며 강제징용 재판 개입 혐의와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대부분 혐의 사실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거나 "실무진이 한 일"이라면서 사실상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혐의가 4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고, 사법 농단 의혹의 정점인 만큼 양 전 원장은 조만간 다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사법 농단 의혹의 실무 책임자는 앞서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고, 박병대,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을 거쳐 양 전 대법원장이 최종 지시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양 전 원장에 대한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박병대, 고영한 두 전직 대법관과 함께 한꺼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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