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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또 천주교 주교에 독설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01.11 10:58|수정 : 2019.01.11 10:58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천주교 성직자를 겨냥해 또 독설을 이어갔습니다.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어제(10일) 마닐라의 한 학교 기공식에서 주교들에게 욕설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두테르테는 주교 대다수가 동성애자라며 금욕생활을 취소하고 남자친구를 만나야 한다고 막말도 이어갔습니다.

또 주교들은 돈이 많다면서 거리를 지나갈 때 금품을 강탈하고 죽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자신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재판 없이 진행되는 초법적 처형 문제를 현지 천주교 주교와 성직자들이 비판하는 것에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주교들은 쓸모가 없다면서 바보 같은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비판하는 것인 만큼 죽어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성경의 창세기와 원죄를 거론하며 완벽한 어떤 것을 만들고 그 우수함을 해치는 이벤트를 생각하는 이런 멍청한 신이 누구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신이 자신을 기쁘게 해줄 사람이 없고 곁에 여자가 없어서 외로운 나머지 지구와 만물, 아담과 이브를 창조했다고 말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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