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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김정은 4차 방중에 '한반도 비핵화에 중국 역할론' 강조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01.10 17:01|수정 : 2019.01.10 17:01


중국 관영 매체와 관변학자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4차 방중에 나선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궈루이 중국 지린대 국제정치과 교수는 관영 환구시보에 김 위원장의 지난해 세 차례 방중은 모두 한반도 정세 완화와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라는 의제를 가지고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4차 방중 또한 중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판지서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전략연구실 주임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핵 문제가 진전을 거뒀지만, 갈등이 여전하다며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과 소통할 필요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판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시기에 중국에서 그의 생일까지 보내는 것은 고위급 실무진이 심사숙고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리카이성 상하이 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형식적인 면에서 북·중 우호 관계를 보여주면서 중국이라는 카드가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실질적인 면에서는 북미 협상이 교착된 국면에서 중국의 협력과 지지를 얻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둔추 저장대 한국연구소 객좌연구원 겸 중국사회과학원 동북아문제 전문가는 김정은의 그동안 방중 시기를 보면 매번 북미 대화 전후의 적절한 국면에 이뤄져 북·중 정상이 전략 소통을 유지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문제에서 북미 간 이견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하고 중국은 건설적으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외망은 김정은 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과 조율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북미 간 교착 국면을 돌파하려면 중국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고 북중미는 한반도 문제를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미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소통과 조율을 많이 해왔다면서 중미 정상회담 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김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실질적인 공헌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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