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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둔화에 디플레 우려까지…생산자물가 상승 급속 둔화

류희준 기자

입력 : 2019.01.10 13:39|수정 : 2019.01.10 13:39


미중 무역 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디플레이션 조짐마저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0.9%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결과입니다.

12월 상승률은 전달 상승률 2.7%와 비교해 급속히 둔화했습니다.

중국의 월별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4.7%까지 상승하고 나서 6개월 연속 하락 중입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조만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본격적으로 대두할 전망입니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입니다.

또 시차를 두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제 물건값을 반영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영향을 줍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의 급속한 둔화는 미중 무역 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중국 내 원자재 수요 감소와 제조업 활력 부진이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1.9%로 전달의 2.2%보다 둔화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990년 이후 28년 만의 최저 수준인 6.6%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들은 일제히 중국의 경기둔화 가속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누는 기준인 50 밑으로 떨어져 중국 제조업 분야가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갔음을 보여줬습니다.

중국 공업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소매 판매 증가율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 해소를 통해 외부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대대적인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 사이클 조절에 적극적으로 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달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8천억 위안(130조 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등 지난해보다 한층 완화된 '온건한' 통화 정책을 펴나가기로 하는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태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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