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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기침체·지카로 감소한 출산 2017년에 증가세 반전

입력 : 2019.01.10 05:20|수정 : 2019.01.10 05:20


브라질에서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지고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감소했던 출산이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정보제공회사인 다타수스(Datasus)의 출산 정보 조사에서 지난 2017년에 태어난 신생아는 292만 명으로 파악돼 2016년의 285만8천 명보다 2.1%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경제침체와 지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015년의 301만8천 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브라질에서는 2015∼2016년에 여성의 임신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데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여성들이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임신 계획을 늦췄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2016년 출산은 2015년보다 5.2% 감소했습니다.

2016년은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출산이 가장 적은 해였습니다.

브라질 보건부의 집계를 기준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에 보고된 소두증 신생아 사망 사례는 218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생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망한 신생아는 188명입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 북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극성을 부렸으며 2016년에 보고된 감염 환자는 26만 명을 넘었습니다.

브라질에서 확산한 지카 바이러스는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번지면서 중남미 지역 전체를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2015년 11월 지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역 활동을 벌였으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눈에 띄게 줄어든 2017년 5월 비상사태를 해제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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