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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골든글로브 2관왕…작품상·남우주연상 수상

유영수 기자

입력 : 2019.01.07 14:23|수정 : 2019.01.07 17:01


국내에서 1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전설적 록밴드 '퀸'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노래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현지 시간으로 6일 미국 LA에서 열린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라미 말렉)을 수상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강력한 경쟁작 '스타 이즈 본'은 물론, '블랙 팬서'와 '블랙 클랜스맨' 등 쟁쟁한 작품들을 물리치고 작품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또 이 영화에서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라미 말렉은 생애 처음으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여우주연상은 '더 와이프'에서 노벨상 수상 작가의 아내로 열연한 71세의 글렌 클로스에게 돌아갔습니다.

'스타 이즈 본'에 출연한 팝가수 레이디 가가는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꼽혔으나 클로즈에게 양보해야 했으며, 대신 영화 삽입곡 '섈로'로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스타 이즈 본은 오스카 수상작으로도 거론되는 등 여러 부문에서 수상이 점쳐졌으나, 1개 부문 수상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의 1960년대를 배경으로 천재 흑인 음악가와 다혈질의 백인 운전사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 '그린북'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작에 올랐습니다.

처음으로 골든 글로브의 사회를 맡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는 TV 드라마 부문에서 역시 아시아계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샌드라 오는 개막 인사말에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나 '블랙 팬서', '블랙클랜스맨' 등의 작품을 통해 아프리카·아시아계 배우·감독이 대거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해서도 헌사를 보냈습니다.

올해 골든 글로브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음을 입증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고 외국어 영화상과 최고 감독상 등을 비롯해 영화와 TV 부문을 통틀어 5개의 상을 휩쓸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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