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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수단에선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는 빵 가격 폭등으로 촉발됐습니다.
수단 정부가 밀 가격에 대한 재정 보조를 끊자 빵 가격이 3배 급등했고 전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항의 시위는 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번져나갔습니다.
국제인권단체는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3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바시르 대통령은 지난 89년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뒤 3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집권 기간 동안 수단 경제는 처참한 수준으로 추락했고 만성적인 외화 부족과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마르 알 바시르/수단 대통령 :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 경제는 여러 이유로 나빠져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갈 것입니다.]
수단 내전 기간에 발생한 대량학살과 반인권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는 그에 대해 체포 영장까지 발부한 상태입니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과거 친정부 성향의 정당 대표들까지 참가해 바시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바락 엘 파델/야당 대표 : 유혈사태를 막고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루도록 군대는 국민의 편에 설 것을 요구합니다.]
올해 74살인 바시르 대통령은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헌법을 고쳐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