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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골 희비' NFL 필라델피아, 시카고 꺾고 디비저널행

하성룡 기자

입력 : 2019.01.07 10:49|수정 : 2019.01.07 10:49


미국 프로풋볼, NFL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시카고 베어스를 힘겹게 꺾고 디비저널 라운드에 합류했습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져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풋볼콘퍼런스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16대 15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종료 56초를 남겨두고 쿼터백 닉 폴스의 2야드 터치다운 패스가 나올 때만 해도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드라마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시카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진격을 거듭해 10초를 남겨두고 43야드 지점에서 필드골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필드골에 성공하면 시카고의 승리로 끝나는 경기였습니다.

문제는 키커인 코디 파키였습니다.

파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리그 전체에서 킥 실패가 2번째로 많았습니다.

파키는 그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이겨내고 필드골에 무난하게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더그 피더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파키가 필드골을 차기 직전 타임아웃을 신청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필드골을 차게 된 파키는 침착하게 킥했지만 공은 폴 왼쪽 상단과 아래 크로스바를 차례로 맞고 튕겨 나왔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면에 시카고 선수들은 할 말을 잃었고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환호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쿼터백 폴스는 인터셥션을 2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터치다운 패스 2개에 266패싱 야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구세주로 등장해 팀에 창단 첫 슈퍼볼 우승을 안긴 폴스는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올 시즌 막판 기회를 잡았습니다.

폴스는 필라델피아의 3연승을 진두지휘하며 꺼져가던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려낸 데 이어 '디펜딩 챔피언'을 디비저널 라운드 무대에 올려놨습니다.

필라델피아는 오는 14일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챔피언십 진출을 놓고 다툽니다.

한편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차저스가 볼티모어 레이번스를 23대 17로 격파했습니다.

차저스는 14일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이끄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격돌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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