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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 "잠적한 북한 조성길, 미국 망명 원해"

김아영 기자

입력 : 2019.01.06 06:18|수정 : 2019.01.0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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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공관을 이탈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추진 중이라는 이탈리아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북미정상회담 추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지 관련국들이 민감해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유력 일간 라레푸블리카 1면에 잠적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사진이 실렸습니다.

매체는 그가 미국으로의 망명을 추진 중이며 이탈리아 측에 경호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조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으로, 이탈리아 측은 미국에 이 사실을 즉시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잠적 사실이 새나가지 않았던 것은 사안을 비밀리에 관리해달라는 미국 측 요청을 이탈리아 측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발렌티노 페린/이탈리아 전직 의원 : 그를 마지막으로 만난 때는 (지난해) 9월 5일, 북한 대사관 공식 연회에서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국가와 인민들을 매우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은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조 대사대리가 잠적한 이탈리아뿐 아니라 미국이나 북한 모두 침묵을 지키는 건 이번 사건이 정치적 돌발 변수로 작용할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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