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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둔화 뚜렷…공업 이익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류희준 기자

입력 : 2018.12.27 14:17|수정 : 2018.12.27 14:17


중국 공업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 속에서 중국의 경기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공업기업 이익은 5천947억 5천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감소했습니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중국은 연 매출 2천만 위안이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합니다.

중국의 월간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지난 4월 21.9%로 정점을 찍고 나서 7개월 연속 하락 중입니다.

허핑 국가통계국 박사는 생산과 판매 증가세 둔화, 출고 가격 하락,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 6.5%까지 떨어진 가운데 중국의 경기 하방 우려가 커진 상태입니다.

이에 중국은 최근 개최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감세 규모를 올해보다 확대하는 한편 인프라 건설용 지방정부 채권 발행량을 늘리는 등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내년 경기둔화 흐름에 대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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