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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F-X 사업 분담금 납부…도중하차 우려 일단락

장훈경 기자

입력 : 2018.12.27 06:34|수정 : 2018.12.27 06:34


▲ 한국형 전투기 'KF-X' 전면부 기본설계 형상 모습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과의 차세대 전투기 KF-X/IF-X 공동투자·개발 사업 분담금 1천300여억 원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 내부 소식통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납됐던 작년도 하반기 사업분담금 1천300여억 원을 전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7천억 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50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으나 작년부터 분담금을 내지 않아 중도하차 우려를 낳았습니다.

인도네시아 국방연구개발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전투기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KF-X/IF-X 사업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1천987억 원 규모의 올해 분담금은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남은 분담금은 내년 하반기 KF-X/IF-X 사업 참여조건 재협상이 마무리된 뒤 단계적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9월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KF-X/IF-X 사업 참여조건을 재협상하되 12개월 이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양국 정부는 조만간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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