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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독재자의 해'…트럼프, 뉴스어젠다 지배"

동세호 기자

입력 : 2018.12.26 11:44|수정 : 2018.12.26 11:44


2018년은 권력을 가진 소수 독재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지구의 미래 안전과 회복력을 위태롭게 한 한 해였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25일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올해 국제정세를 결산하는 가운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중국의 시진핑을 비롯해 이에 버금가는 전 세계 '2류' 불량 독재자 군(群)이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보편적이고 민주적, 법적 권리와 환경 및 인권을 희생하는 대가로 국가 및 개인적 이익을 취득했다고 총평했습니다.

이들 권력자의 자의적인 행동은 그러나 한편으로 '기이하면서도 위압적인' 모순을 낳았다면서 미-중간의 관세전쟁으로 세계자유무역이 위축됐음에도 미국 경제가 팽창했음을 예로 들었습니다.

또 유럽은 러시아와의 새로운 분쟁 공포 속에 1차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았으며 시리아와 예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벌어지고 있는 인도적 비극보다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에 대한 분노가 훨씬 광범위한 반향을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디언은 남북한과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남수단, 그리고 스페인 바스크 지역에 평화가 태동했으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여전히 70년째 갈등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디언은 무엇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부분 잘못된 동기에서 전 세계 뉴스어젠다를 지배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비판에 대한 무관용과 자의적인 결정, 그리고 진실의 곡해를 통해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전 세계 지도자들의 모델이 됐으며 미국의 사상 첫 '불량 대통령'이 됐다고 혹평했습니다.

특히 비판언론을 가짜뉴스라고 협박하는 그의 사악한 기도가 민주주의와 자유 언론에 대한 공포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고질적인 여자 문제 등 자신의 약점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트위터를 통해 제멋대로이고 부정확하며, 때로는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남발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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