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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북한과 성탄절 평가전

주영민 기자

입력 : 2018.12.24 17:22|수정 : 2018.12.24 17:22


201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베트남 축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북한 대표팀과 평가전을 통해 아시안컵에 대비한 막바지 준비에 나섭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밤 9시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 A매치를 갖습니다.

베트남 축구는 올해 1월 역대 첫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역대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10년 만의 동남아시아 스즈키컵 우승까지 거침없는 가쁜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항서 감독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또다시 '박항서 매직'을 펼치겠다는 각오로 훈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아시안컵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함께 D조에 속했습니다.

베트남의 평가전 상대인 북한도 이번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해 E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 등 쉽지 않은 상대와 상대합니다.

베트남은 그동안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다가 1956년과 1960년 대회에 연속 출전해 모두 최하위에 그쳤습니다.

당시 두 대회에는 4개 팀씩만 출전했고, 베트남(당시 월남)은 최하위였습니다.

베트남은 이후 본선 진출에 실패하다 2007년 대회 때 공동 개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해 8강까지 진출했다가 이라크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베트남은 2011년과 2015년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12년 만에 내년 UAE 대회를 통해 본선 무대에 올랐습니다.

오랜만에 본선에 나선 만큼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 보여준 '무패 우승'의 상승세를 살려 12년 전 달성했던 8강 재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르는 북한도 1980년 대회(8개팀 출전)에서 4강에 올랐던 게 역대 최고 성적으로, 2011년 대회부터 2019년 대회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35살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김영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고 아시안컵 준비에 나섭니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평가전은 아시안컵 대비 차원이고 스즈키컵 때문에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즈키컵에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을 뛰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영준 북한 대표팀 감독도 "아시안컵에 대비해 팀워크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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