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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S특사 사퇴에 "아무것도 아닌데 '가짜뉴스' 호들갑"

입력 : 2018.12.23 12:06|수정 : 2018.12.23 12: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담당하던 특사의 퇴임을 둘러싼 언론의 해석을 과장됐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브렛 맥거크(IS 격퇴 담당 특사)는 내가 모르는 사람인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5년에 임명했다"며 "맥거크는 내년 2월에 퇴임할 예정이었는데 퇴임보다 조금 일찍 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수갈채를 노리고 연기하는 사람인가(Grandstander)? 가짜뉴스들은 이런 아무것도 아닌 사건을 갖고 큰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맥거크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방침에 반발해 조기에 사퇴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맥거크 특사의 사퇴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사임에 이은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정책에 대한 후폭풍의 일환으로 해설했다.

실제로 맥거크 특사는 서한을 통해 "IS 전투원들이 도주 중이지만 아직 격퇴되지 않았고 시리아에서 미군의 조기 철군은 IS가 다시 발호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뒤 언론들이 중동, 유럽 동맹국들뿐만 아니라 미국의 안보까지 우려하며 비판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시리아에서 ISIS(이슬람국가의 다른 이름)를 궤멸한 뒤에 우리가 우리 군인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집에 데려온다고 발표했다면 그 사람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영웅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발표했기 때문에 가짜뉴스 언론들이 (영웅으로 떠받드는) 대신 심하게 두들겨 팬다"며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ISIS에 맞서 우리는 이겼다"며 "역사적 승리 이후 우리의 위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으로 데려올 시간이 됐다"며 철군을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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