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국 성인, 지난 18년간 더 뚱뚱해지고 약간 작아져"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12.21 11:16|수정 : 2018.12.21 11:19


미국 성인들이 지난 18년간 더 뚱뚱해지고 키는 평균적으로 아주 조금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미국 헬스데이터 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경향의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현재 비만과 전쟁을 벌이고 있고 미국인의 40%가 비만 상태에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가운데 공개된 것입니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 보고서를 보면 미국 성인의 평균 체중과 허리둘레, 체질량지수(BMI)는 지난 18년동안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 전역의 20세 이상 성인 4만7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신체검사 데이터에 기초해 "체중이 유의미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남녀 모두 증가하는 걸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성인 남자의 평균 체중은 2015~2016년 197.9 파운드(89.8 ㎏)로 이는 1999~2000년에 비해 8파운드 증가한 것입니다.

여성 체중은 1999년 164파운드(74㎏)에서 171파운드(77㎏)로 늘었습니다.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는 39인치에서 40인치(99㎝에서 102㎝)로, 여성은 36인치에서 39인치(92㎝에서 98㎝)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미국 남성 키는 약간 줄어 1999년 5피트 9.2인치(175.6㎝)에서 2015년 5피트 9.1인치(175.4㎝)로 감소했습니다.

여성의 키도 1999년 이후 평균 0.1인치가량 줄었습니다.

신장과 체중 비율을 계산해 과체중 여부를 표시하는 체질량지수는 남성의 경우 1999년 평균 27.8에서 2015년 평균 29.1로 높아졌습니다.

여성은 같은 기간 체질량지수가 27.8에서 28.2로 증가했습니다.

이런 체질량지수는 남녀 모두 '비만'의 범위에 해당합니다.

미국인의 39.8%가 비만 상태로 9천3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사진=픽사베이)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