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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냉정히 반성…농어촌민박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

입력 : 2018.12.20 11:03|수정 : 2018.12.20 11:03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수능시험을 마친 고교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희생된 강원도 강릉 펜션 참사에 대해 "이번 기회에 농어촌민박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19일 오후 세종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사고가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면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안타깝게 강릉에서 우리 소중한 꽃 같은 청소년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며 "그런(농어촌민박) 제도가 농민을 위해 필요한 제도이긴 하지만, 현장을 가보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진작부터 그 시설에 관해 관심을 갖고 주목하면서, 혹시라도 이러한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어야 옳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가 냉정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그것만이 고귀한 생명 셋을 잃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고, 그분들의 죽음이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철저히 대책을 세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 장관은 "이 일을 현장에서 추진할 분들은 지자체 시·군으로, 지자체 사무로 완전히 돼 있다"면서도 "제도를 관장하는 부처는 우리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쌀 가격이나 농축협 준조합원 예탁금 비과세 등 올 한해 농정 현안을 언급하면서 '뚝심'으로 버텨 성과를 이뤄냈다고 되돌아봤다.

이 장관은 "19만3천원에 산지 쌀값이 형성돼도 제가 어찌 보면 뚝심으로 버텨서 이를 지켜 가고 있다"며 "준조합원 예탁금 비과세가 (종료 시점이) 2년 유예가 됐는데, 뚝심으로 버텨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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