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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내년 2∼3월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 미치는 시기"

동세호 기자

입력 : 2018.12.19 12:06|수정 : 2018.12.19 12:06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내년 2∼3월을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로 평가했습니다.

조 장관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2020년에 주변국들을 포함해 관련 당사국이 중요한 내부 정치적인 일정이나 목표 수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당사국들이 자체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지가 내년 초에 결정되는 만큼 이때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2020년은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이고 그해 11월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데, 미국은 올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가운데 내년 2월 새로운 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경제 성과를 내기 위해 내년 제재 완화를 미국에 본격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1∼2월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내년 2∼3월을 넘어가면서 (비핵화 협상에)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공세가 강화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여러 측면에서 비핵화 협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비핵화가 본격 궤도 올라서지 못하고 분위기 더 어려워진다면 남북 관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되면 남북관계를 유지하면서 비핵화를 추동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의 변곡점을 만들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어떤 내용의 신년사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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