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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재판, 증인 진술 공유 문제로 진행 지연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12.19 10:34|수정 : 2018.12.19 10:3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동남아 여성들의 재판이 당분간 지연될 전망입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를 보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전날 검찰 측 증인 7명의 경찰 진술 내용을 제공해 달라는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 26살 시티 아이샤의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증 인들이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 등이 미리 공개될 경우 이들과 접촉해 진술 내용을 바꾸려는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증인 가운데는 김정남이 살해되기 전 타고 다녔던 차량 운전사와 시티의 직장 동료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시티의 변호인은 증인 7명 중 5명의 종적이 묘연한 상황인 만큼 이대로는 원활한 변호가 불가능하다며 재판부의 결정에 즉각 항고했습니다.

시티는 당초 다음 달 7일부터 변론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항고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티와 함께 기소된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의 재판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재판부는 오는 21일 시티 측의 항고 절차가 끝날 때까지 흐엉의 변론을 연기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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