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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주민을 '악의 근원'이라고 말하는 정치인, 용납 못 해"

유성재 기자

입력 : 2018.12.19 00:28|수정 : 2018.12.19 00:28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든 사회 문제의 원인으로 이민자들을 탓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세계 평화의 날'을 앞두고 현지시간 18일 공개된 성명에서 "'모든 문제가 이주민 탓'이라고 비난하고, 가난한 이들로부터 희망을 빼앗는 정치인들의 언사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성명에서 "좋은 정치는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고, 장려하며, 현재와 미래 세대가 신뢰와 감사로 결속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정치에 있어서의 미덕과 악덕들을 나열하고, 악덕 가운데 하나로 국수주의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국수주의는 세계화된 이 세상에서 신뢰를 망가뜨린다는 점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난민과 이주민 문제가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과 독일, 헝가리 등 다수의 나라에서 첨예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부모 슬하에서 태어난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전쟁과 기아 등을 피해 어쩔 수 없이 고국을 등진 이주민들을 포용할 것을 선진국들에 촉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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