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도둑이 식당에 몰래 침입하려다 환기구에 몸이 끼인 채로 이틀 동안 꼼짝없이 갇히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영국 BBC 뉴스, 더선 등 외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식당 환기구 통로에 갇힌 20대 남성이 이웃 주민의 신고로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식당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은 어디선가 미세하게 들리는 사람 울음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사람 울음소리가 건물 지붕 환기구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발견 당시 남성은 사람이 들어가기엔 턱없이 비좁아 보이는 환기구 통로 속에서 끈적하고 시커먼 기름을 뒤집어 쓴 채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였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즉시 환기구를 해체하는 작업을 이어갔고, 1시간 만에 남성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까스로 구조된 남성은 탈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경찰은 남성을 무단침입 및 기물파손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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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Alameda County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