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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외교장관 전화통화…강 장관 "강제징용 신중 대응" 촉구

임상범 기자

입력 : 2018.12.12 14:29|수정 : 2018.12.12 14:29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12일) 오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오늘 통화에서 판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신중한 대응을 일본 측에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 장관은 앞으로도 계속해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 통화에서 일본 측에 대법원 판결과 관련, 정부가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장관은 아울러 대법원 판결 이후 고노 외무상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유력 정치인들의 잇단 '과격' 발언과 관련해 양국 관계를 고려한 신중한 입장을 취해 줄 것을 촉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장관이 판결과 관련해 각자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단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점에서 이번 통화가 앞으로 양국 간 분위기 전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앞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한국 대법원이 신일철주금에 대해 배상 판결을 한 다음날인 지난 10월31일 전화통화를 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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