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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이중주차 시비 붙자…피해자 측 "가해자가 28번 들이받아"

이혜미 기자

입력 : 2018.12.10 15:22|수정 : 2018.12.10 15:24


30대 남성이 주차장에서 차를 막고 있었다는 이유로 50대 여성을 차로 수십 번 들이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37살 김 모 씨는 지난 4일 낮 제주대학교병원 주차장에서 이중주차 문제로 마찰을 빚은 54살 여성 A 씨를 자신의 차로 28번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병원을 찾은 A 씨는 전기차 충전을 위해 주차장에 이중주차를 했습니다.

치료를 받으러 간 사이, 김 씨는 A 씨의 차량이 자신의 차를 가로막은 것을 발견하고 전화를 걸어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차장에서 50대 여성 28번 들이받은 남성A 씨 가족에 따르면 A 씨가 차를 옮기기 위해 나타나자 김 씨는 빠르게 차에 올라타더니 곧바로 후진해 A씨를 들이받았습니다. 김 씨가 A 씨를 들이받은 횟수만 무려 28번에 달한다고 A 씨 가족은 밝혔습니다.

A 씨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상황을 벗어났으나, 골반과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A 씨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살려달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차에서 내렸다"며 "저한테 와서 씨익 웃더니 '암 환자라고? 잘됐네'라더니 다시 차에 타서 들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의 딸은 오늘(10일) S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엄마가 차를 빼 드리겠다고 하고 전기 충전기를 왜 뽑았냐고 물었더니, 김 씨가 다짜고짜 차를 왜 이렇게 댔느냐며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머니가 지금 입원 중인데 사고 후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작은 소리에도 놀라시는 등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가해자가 사고 당시 정신이 온전치 않았다고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주차장에서 50대 여성 28번 들이받은 남성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보지 못하고 후진했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CCTV를 확인한 결과 김 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며, 오늘(10일) 김 씨를 상대로 살인미수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A씨 가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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