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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예멘 내전 종지부 찍나…정부-반군, 스웨덴서 평화협상

유성재 기자

입력 : 2018.12.06 16:44|수정 : 2018.12.06 16:44


4년에 걸친 예멘 내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평화협상이 현지 시간 6일 스웨덴에서 시작될 예정입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야마니 외무장관이 이끄는 예멘 정부 대표단 12명이 어젯(5일)밤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습니다.

예멘 정부 대표단은 반군 대표단을 태운 비행기가 먼저 스웨덴에 착륙한 것을 확인하고 스톡홀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유엔 중재로 마련된 이번 평화협상은 지난 2016년 이후 2년 만으로, 당시 양측은 100일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스톡홀름 남쪽 도시 림보에서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는 휴전과 인도주의적 안전지대 개설 여부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반군은 공습으로 파괴된 사나 국제공항의 운영 재개, 정부군 측은 반군이 매설한 지뢰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 제공 등을 각각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국들은 협상 전 선의의 표시로 부상자 50명을 오만에서 치료받게 해달라는 반군 요청을 수용했고, 양측이 스웨덴 협상 후 적십자국제위원회 감독 아래 포로를 교환하기로 지난 4일 합의하면서 협상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 협상으로 단번에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국제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화된 예멘 내전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과 예멘 정부군, 친정부 무장조직이 친이란 시아파 반군을 상대로 4년째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성격을 띤 이번 내전으로 인구 천 400만 명의 예멘은 '금세기 최악'의 인도주의적 참사를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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