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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노후 온수 배관 터져…1명 숨져

임찬종 기자

입력 : 2018.12.05 05:46|수정 : 2018.12.05 06:20


어제(4일) 저녁 8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부근 도로에서 지하 2.5미터 아래 묻혀 있던 온수 배관이 터졌습니다.

섭씨 8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이 쏟아져 반경 200미터 가량 도로와 인도까지 흘러 넘쳤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무너진 도로 위 차 안에서 숨져있는 69살 손 모 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차 안에 뜨거운 물이 흘러 들어가 전신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을 입은 사람이 2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7년 전 설치된 배관이 노후화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경찰과 소방당국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온수 밸브를 잠그면서 한때 경기도 고양은 물론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부 지역까지 모두 2만 여 세대에 온수와 난방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어젯밤 10시 이후부터는 백석역 인근 2천800여 세대를 제외하면 온수와 난방공급이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울 마포구 일부 아파트 단지 등에는 오늘 새벽까지 온수와 난방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오늘 오전 9시 이후부터는 온수와 난방 공급이 모두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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