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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라이트하이저' 美 무역협상단 좌장 교체…중국 압박 예고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12.04 08:58|수정 : 2018.12.04 08:58


미국과 중국이 향후 90일 동안 '시한부 무역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측 협상 대표로 보호무역 성향의 '강경 매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전면에 나섭니다.

그동안 미국측 협상단을 이끌었던 '자유무역론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후선으로 물러날 예정입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미국측 협상대표로 임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협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바로 국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가 지금껏 무역대표부에서 경험했던 가장 터프한 협상가"라며 "관세·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시장접근을 막는 모든 구조적 관행들을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바로 국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론'을 대변하는 핵심 인사로 꼽혀왔습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래리 커들로 위원장도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협상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에서 그보다 뛰어난 사람은 없다"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경제라인' 좌장격인 재무부 장관을 대신해 무역대표부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고강도 대중 압박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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