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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논란' 페이스북 청문회 열려…"규제장치 필요"

입력 : 2018.11.28 16:55|수정 : 2018.11.28 16:55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 유출 논란에 휘말린 페이스북을 상대로 한 청문회가 27알(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고 AP와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이례적으로 영국과 캐나다, 아일랜드, 브라질 등 9개국 의원들이 참여했으며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중요 이슈를 다루는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개최됐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대신해 청문회에 나온 페이스북 부사장인 리처드 앨런을 대상으로 의원들이 열띤 질문 공세를 벌였다.

청문회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정보 유출 스캔들과 관련해 페이스북 개인정보 보호 정책의 실체를 캐는 데 집중됐다.

영국 하원 DCMS(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 위원회 다미안 콜린스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이 2014년 러시아 측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행위를 감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앨런 부사장에게 물었다.

콜린스는 "당시 페이스북 엔지니어가 러시아 IP 주소의 조직이 페이스북에 하루 30억회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에 접근하고 있다고 상사에게 보고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콜린스 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미국 IT업체의 대표가 런던에 출장 왔을 때 이 대표로부터 페이스북의 내부 이메일 등 문건을 확보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앨런 부사장은 이에 대해 "그 정보는 기껏해야 부분적이고 불완전하다"며 "사실을 호도할 수 있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당시 엔지니어들이 해킹 행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는데 러시아의 행위라고 특정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들은 "페이스북이 국제 사회의 신뢰를 잃었고 페이스북이 정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각국 정부가 검토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을 강하게 압박했다.

앨런은 규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페이스북은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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