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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한국 경제, 내년 성장률 2.5% 전망"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11.28 17:24|수정 : 2018.11.28 17:24


노무라금융투자는 한국 경제가 당분간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내년 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습니다.

권영선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8일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성장률이 지금은 잠재성장률보다 훨씬 높지만, 앞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수렴해 성장률이 둔화하고 중국도 계속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반적인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가 한국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저성장 요인으로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조정을 꼽았습니다.

그는 "자동차와 조선 등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생산설비를 줄이고 공급관리를 하는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고 의도치 않게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서비스업 구조조정을 촉발했다"며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나 장기적인 이익으로 노동생산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부동산 시장 구조조정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으로 가계 부채가 늘어 미래에 내수 위축, 금융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 "면서 "단기적으론 성장세가 둔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인구학적인 요인도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2월과 내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하고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이후 한은 기준금리는 동결되다가 내후년에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금리 차이가 난다고 해도 한국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이 튼튼한 편이고 순 대외자산과 경상수지, 스와프 시장, 신용등급 등 다른 요인들이 받쳐주기 때문에 시장이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외환 위기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서 미국과의 금리 차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계 부채 증가율이 내려가면 한은은 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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