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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때 담배 피운 아버지의 아들, 정자 수 적어"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11.27 10:06|수정 : 2018.11.27 16:51


임신 때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면 어머니의 흡연과 상관없이 태어난 아들의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 룬드 대학의 요나탄 악셀손 직업·환경의학 교수 연구팀은 스웨덴 남성 1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임신 때 담배를 피운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그렇지 않은 아들에 비해 정자의 농도가 41% 낮고 정자의 수도 51%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임신 때 어머니의 흡연, 본인의 흡연, 가정의 사회경제적 조건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담배 연기 속에 들어있는 물질이 생식세포 유전자의 변이를 일으키고 이 변이된 유전자가 아들에 전달되면서 정자의 질에 변화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악셀손 교수는 설명습니다.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면 딸의 생식 기간이 짧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일이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에 게재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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