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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선수 가세한 '팀 LPGA' 챔피언스트로피 탈환

유병민 기자

입력 : 2018.11.25 16:29|수정 : 2018.11.25 16:29


동포 선수들의 가세로 부쩍 힘이 강해진 '팀 LPGA'가 '팀 KLPGA'를 압도하며 작년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인과 한국계 선수로 구성된 '팀 LPGA'는 오늘(25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싱글매치 플레이서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정상급 선수가 출전한 '팀 KLPGA'에 4승5패3무승부로 밀렸습니다.

그러나 최종일 승점 5.5점을 보탠 '팀 LPGA'는 승점 합계 13-11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양 팀은 사흘 동안 포볼 6경기, 포섬 6경기, 그리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치러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을 받는 방식으로 겨뤘습니다.

올해 4회째인 이 대회에서 1, 2회에 우승했던 '팀 LPGA'는 작년에 '팀 KLPGA'에 내줬던 패권을 되찾아오면서 역대 전적 3승1패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첫날 포볼 경기에서 승점 1점 차, 둘째날 포섬 경기에서 승점 3점 차로 앞서나간 '팀 LPGA'는 양 팀에서 12명씩 나서 겨룬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10번째 주자 박성현이 최혜진에 4홀 차 완승으로 우승에 필요한 승점 12.5점을 넘겼습니다.

'팀 LPGA'는 첫번째 주자 이민지와 두번째 주자 리디아 고가 각각 김지현2, 김자영과 비겨 승점 1점을 보탠 뒤 주장 유소연이 '팀 KLPGA' 주장 이승현을 7홀 차로 크게 이겨 우승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이미향이 이다연을 2홀 차로 따돌린 데 이어 맏언니 지은희가 오지현을 4홀 차로 꺾으면서 '팀 LPGA'의 우승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단 1승만 추가하면 되는 유리한 고지를 밟은 '팀 LPGA'는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는 데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6번째 주자 제니퍼 송이 김지현에게 3홀 차로 져 주춤했고 이정은이 김지영과 비긴 데 이어 신지은)이 조정민에게 3홀 차로 패배했습니다.

0.5점만 보태면 우승할 수 있는 '팀 LPGA'는 최운정이 이소영에게 1홀 차로 무릎을 꿇어 승점 12-9로 쫓겼습니다.

승부사 박성현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구름 관중이 몰린 가운데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 앞서나간 박성현은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16번 홀에서 4홀 차로 달아나 최혜진의 항복을 받았습니다.

'팀 KLPGA'는 우승이 결정된 뒤에 이어진 경기에서 김아림이 대니엘 강을 2홀 차로 제압하고 상금왕 이정은이 18번 홀에서 극적인 칩인 버디로 1홀 차 승리를 올려 체면을 살렸습니다.

작년까지 한국 국적 선수만으로 꾸렸던 '팀 LPGA'는 올해부터 동포 선수 4명을 합류시키며 변화를 꾀했습니다.

LPGA투어 상금랭킹 2위 이민지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리디아 고, 그리고 활력이 넘치는 대니엘 강과 제니퍼 송은 '팀 LPGA'에 사흘 동안 승점 7점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이민지는 2승1무승부로 혼자 승점 3점을 따냈습니다.

이 대회에 4차례 모두 출전한 유소연 역시 2승1무승부로 맹활약했고 팀 경기에 강한 전인지는 2승1패로 '팀 LPGA'의 우승을 견인했습니다.

'팀 KLPGA'는 상금왕 이정은이 2승1패1무승부로 제몫을 했지만, 신인왕이자 대상 수상자 최혜진이 1무승부2패, 다승왕 이소영이 1승1패1무승부 등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상금과 대상 경쟁을 벌인 오지현은 3패를 당해 승점을 1점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박성현이 비운 장타여왕 자리를 차지한 김아림은 3전 전승을 거둬 혼자 승점 3점을 책임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챔피언스트로피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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