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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800억 원 퇴임 뒤 받기로 각서"…곤 前 닛산 회장에 또 의혹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11.25 09:48|수정 : 2018.11.25 09:57


소득 축소신고 등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자신의 보수 일부를 퇴임 뒤 받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곤 전 회장이 최근 8년간 모두 80억엔, 약 800억원을 퇴임 뒤 닛산으로부터 받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매년 작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각서를 곤 전 회장이 의도적으로 소득 축소신고를 계속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곤 전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연간 20억엔 정도의 보수를 받았지만 2010년 임원 보수를 개별 공개하는 제도가 시행되자 고액 보수를 받는다는 비판을 피하려고 유가증권 보고서에 이를 축소 기재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자금 흐름을 숨기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닛산이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곤 회장을 해임하고 향후 새로운 경영 체제를 꾸리기로 했지만, 동맹 관계에 있는 르노 측과의 조정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일본 언론은 내다봤습니다.

NHK는 경영 위기에 처한 닛산이 19년 전 르노로부터 출자를 받을 때 닛산의 경영을 맡는 회장 등 최고위급에 르노 출신 1명을 두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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