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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시장, 캐러밴 사태 '인도적 위기' 선언…유엔 지원 요청

최고운 기자

입력 : 2018.11.24 03:08|수정 : 2018.11.24 04:44


중미 이민자 행렬을 뜻하는 캐러밴이 모여든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의 후안 마누엘 가스텔룸 시장이 인도주의적 위기라며 유엔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가스텔룸 시장은 "멕시코 연방정부는 거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없고, 우리 시의 공공자원으로는 이 상황을 버텨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가스텔룸 시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캐러밴 행렬에 포함된 이민자 4천976명이 티후아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티후아나 시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이 지역에 캐러밴이 몰려들자 시내 스포츠시설 등을 개방했으나, 많은 이민자들이 머무르기에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수백 명이 화장실 한 곳을 쓰는 등 위생과 임시 거처의 상태가 매우 열악합니다.

티후아나 시는 주민을 위해 쓸 재원도 없는 마당에 캐러밴 이민자들을 위해 예산을 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티후아나 주민 일부가 캐러밴이 머무는 시설 주변에서 '집으로 돌아가라'며 시위를 벌이다가 간간이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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